'노바디(nobody)'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모멸감)과 부조리한 사회 풍자극(외투) 자유 논제 1.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는 모멸감을 증폭시키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타인들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과민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타인에 대한 평가도 서슴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타인의 시...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 ‘외투’를 읽다가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본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떠올랐다. 주범들이 돈과 함께 사라진 채 일부 가해자들만 구속되었다. 그들이 제출한 고발장, 탄원서 그리고 여러 차례의 집회에도 피해보상은 요원해 보였다. 그들은 그 프로그램이 마지막 보루인 것처럼 자신들의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했다. ‘외투’의 주인공 아카키는 길에서 두 사내...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인 유전자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의 컨테이너다. 인간은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그릇이라는 말이다. 인간의 행동 역시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그램이라는 결론이다. 비혼이나 자식을 남기지 않는 것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는 인간의 종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유전자를 도태시키는 행위로 해석될...
한 심리학 교제에서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관음증적 동기, 둘째는 마술사적 동기로 다른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조종할 수 있는 마술사적 치료능력을 얻고자 하는 동기, 세 번째로는 지배자로서 내담자를 자신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통제하려는 욕구, 마지막은 구원자의 동기로서 고통받는 사람에게 한 줄기 빛을 전...
작가란 글을 쓰는 사람이다. 바꾸어 말하면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다. 작가였으나 더는 작가가 아닌 이들이 많은 탓에 작가로 남아 준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최근에 조경란 작가의 '후후후의 숲'을 읽었다. 극도로 짧은 소설을 손바닥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30편의 손바닥 소설로 엮인 책이다. 빙긋이 웃게 되는 편이...
자연 관찰 다큐멘터리에서 굶주린 늑대들을 본 적이 있다. 며칠간 먹지 못해 앙상한 몰골만 남았지만 이상하리만치 그들의 눈에는 광채가 서려 있었다. 뻣뻣한 털과 앙상한 몸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어떤 위엄이 느껴졌다. 심지어 그들은 아름다웠다. 반면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애완견들을 아름답다고 하지는 않는다. 애완견들에게는 귀엽다는 표현이 걸맞다....
식습관에 변화를 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모던한 방식이라 여기던 방향으로의 변화인데, 생각해보면 TV를 통해 어설프게 접한 유럽인들의 아침 식사 스타일이라 하겠다. 빵에 잼을 바르거나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들 같은 것인데 얼마 못 가 포기했다. 그 외에도 베이컨과 소시지 혹은 연어샐러드 등을 시도해봤으나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돌고 돌아 결국은 밥으로...
대학 시절 '영성'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학교의 특성상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종교 관련 수업이었으나 그다지 종교적인 색채를 띄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날 교수님은 뜬금없이 야외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한명은 눈을 감고 다른 한명은 눈 감은 이의 손을 잡아 정해진 목적지 까지 함께 이동하는 것이었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
완성했다. 여물지 못한 손이 못내 아쉬운 요리였지만 완성했다. 다음 번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을 알고 있다. 요리는 운전과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운전을 하게 되면 신경 써야 할 것, 확인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차선 변경에도 진땀을 빼지만 하면 할 수록 능숙해진다. 그리고 어느새 의식하지 않고 몸이 반응하는 단계로 까지 발전하게 되는데 요리 역...
집중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있다 보면 생각은 어느새 먹는 것으로 모인다. 그래서 음식배달 앱을 찾으려 핸드폰을 들여다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제야 며칠 전 음식배달 앱을 삭제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 깔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각오가 무색하게도 다시금 음식배달 앱을 설치했다. 치킨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써 놓은 포스트잇이 컴퓨터 모니터 하단에 여...
‘어렸을 때는 영화관에서 진짜 치즈가 뿌려진 팝콘을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치즈 대신 식용(edible) 치즈를 사용해서 예전의 그 맛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워요.’ 영어수업 중 강사가 했던 이 말 덕분에 나는 지금도 ‘edible’이란 영어 단어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예전처럼 마트에서 커피음료를 사지 않는다. 커피 향이 첨가된 커피 음료를...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는 우리를 쉽게 몰입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몰입 행위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삶이 정신없이 느껴진다면 요리를 통해서 시간을 한 시점에 박제해 보는 것이 좋은 대처 방안이 될 것이다. 주의할 점, 한 개인이 홀로 몰입 상태로 진입하기란 쉽지 않다.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자신을 몰아넣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 겨자채 1. 물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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